최근 들어 완전히 빠져버린 미드가 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 YOU. 한국어 제목으로는 ‘너의 모든 것’. 직역해서 ‘너’였으면 밋밋할 뻔했는데 잘 고른 것 같다.
뭘 알고 보기 시작한 건 아니야.지난달 생일선물로 빔프로젝터를 받았다.자기 전에 그걸로 넷플릭스 볼까 했어.그러다가 ‘너의 모든 것’이 ‘뉴욕’이 배경이라는 설명을 스치듯 봤다.내사랑 뉴욕이 배경이라니! 게다가 제목이 ‘너의 전부’? 뉴욕에서의 러브스토리니까.좋군。
정예백, 그리고 소름 돋는 조 시즌1의 경우 뉴욕이 배경이긴 하다.하지만 스토리상 뉴욕은 큰 의미가 없다.그리고 내가 생각한 러브스토리도 전혀 아니었다.(웃음) 살벌한 스릴러 연쇄살인 스토커 이야기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남주조는 개와 같은 변태 스토커다.책방에 들어간 백구에게 첫눈에 반해…심지어 본인을 유혹하는 건 아닐까 착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어 누군가에 대해 본인 뜻대로 재단하고 평가한다.근데 남주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은 중저음이라서 내용을 모르고 들으면 깜빡 속을 수도 있어.
시즌1의 절반 이상을 압축한 사진은 처음으로 징그럽고 볼품없을 수도 있다.근데 이상하게 자꾸 봐.이 미치광이 뭐지? 뭘 또 하려는 거야? 하면서. 그렇게 나는 정신을 차려보니 시즌3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시즌1의 마무리를 모두 설명w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살인을 한다.마음을 얻기 위해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스토킹을 한다.전부 bullshit!! 다 헛소리야.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그 어느 것도 해서는 안 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드라마 시작 전에 제가 기대했던 분위기.혜조는 sns를 통해 벡, 그리고 그 주변 인물에 대해 파악한다.그리고 전혀 둘 사이에는 연결이 없지만 생각보다 쉽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YOU를 보고 있으면 sns라는 오픈 공간에 나에 대해 드러내는 것이 두렵다.sns는 불특정 다수가 나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나의 관심사, 취미, 인간관계, 성향, 소속. 이 모든 것에 대해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누가 뭘 볼지 어떻게 알고 나에 대해 쉽게 다 보여줄 수 있을까?우리는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종종 간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일상 혹은 여행 브이로그를 찍어 올리기가 두렵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명한 편이 아닌 것 같아.그래도 어떻게든 내 주변 친구들은 다 봤어 아무튼 처음으로 평점이 궁금해서 로튼 토마토로도 검색해봤어.그랬더니 무려 91%!
(여기서 시즌1, 시즌2 내용 스포일러)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혹은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있다면… 이 드라마는 너무 보기 흉할 것이다.나도 불편한 순간이 종종 있었어.그래도 twist가 볼 만하다.
시즌1의 경우는 마지막에 죽은 줄 알았던 전 여자친구 캔디스가 나타났고, 시즌2의 경우는 불우한 가정에서 동생을 지키는 천사 같았던 현 여자친구, 러브.사실 도팅게틴 사이코 살인자라는 게 밝혀졌어 ㅋㅋㅋㅋ 대반전 그리고 대열광.
시즌3 포스터가 괜히 이런 거 아니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함께 조마조마했던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로코는 전혀 다르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시즌3가 2년만에 나왔다는데 한번에 정리해서 다행이다.기다렸으면 너무 기분 나빴을 것 같아.사실 지금도 시즌3를 보고 있어서 궁금하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https://youtu.be/x0Eess7UZFE 그리고 이는 러브와 조, 즉 빅토리아와 펜이 직접 요약해주는 시즌 1, 2다.솔직히 미국 드라마를 보는 동안 조는 내레이션이 많고 말도 빨라서… 한국어 자막을 달아봤는데 이 영상에서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듣기 편했다.댓글 보는 것도 재밌었어.
ㅎㅎ 영상을 보면 펜의 disgusted함이 나타난다.
맞아 2년이나 지났으면 까먹었을거야.
수염 때문에 오히려 순해 보이냐고.ㅋㅋㅋㅋ
목소리 진짜 좋다. 인터뷰는 좀 라이트로 했는데 드라마에서 더 좋아서 더 짜증나.그리고 충격이었던 건 펜이 가십 걸에 나왔던 그 남자라는 거.
참고로 roasting은 놀린다, 놀린다는 뜻!
그리고 사실 갑자기 소름 돋은 거.시즌2에 등장하는 소아성애자 변태 개그맨 한성.사실 실제로 그런 범죄자였다.댓글 보고 이게 무슨 뜻일까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핸슨 역을 맡은 스탠딩 코미디 디온 크리스 델리아. 실제로 아동 포르노와 성폭력으로 고소당한다.미쳤나? 왜 이런 사람을 이런 역할로 캐스팅했는데.시점에서 보면 방영 후에 고소당한 것 같아.
진짜 이상한 거 아니냐고?
아무튼 우연히 발견해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주저없이 써봤다.영어 표현을 몇 개 정리해서 (갑자기) 끝내야겠다.
- Namedrop : 유명인의 이름을 친구처럼 함부로 말하는 것 (유명인의 이름을 판다) * Cliffhanger : 서스펜스가 계속되는 영화/드라마 (혹은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경기/경쟁) (위 영상에서 빅토리아가 사용하는 표현 “Whatacliffhanger!”)
내용이 산에 가니 너무 길어졌다.아무튼 기분 나쁘지만 계속 보게 되는 마성의 미드.빠져나갈 수 없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드.넷플릭스 구독중이라면 한번쯤은 보는걸 추천…(웃음)
내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영어 공부용 미드로도 좋다.다만 18금 장면이 자주 나와 공공장소에서는 볼 수 없을지도 몰라.후후
이상 넷플릭스 미드 추천, ‘너의 모든 것’ 리뷰 종료!
(시즌3 보러 가야지.정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