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관람일 : 2023.12.20. 관람극장 : CGV용산아이파크몰 관람 평점 : ★★★★ ‘사랑은 낙엽을 타고'(Fallen Leaves) 관람일 : 2023.12.20. 관람극장 : CGV용산아이파크몰 관람 평점 : ★★★★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봤어요. 지난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영화 ‘과거 없는 남자’ 이후 이 감독의 작품을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게 됐습니다. 그 당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스타일에 반해 이 영화를 두세 번 극장에서 관람하다가 발음이 어려운 이분의 이름을 빨리 외우려고 입안에서 반복하고 또 반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목에 썼듯이 이 영화는 국적이 핀란드입니다. ‘과거 없는 남자’ 이후 이 감독의 작품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관람한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보면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핀란드는 북유럽의 선진국이지만 러시아와 동쪽 국경은 대부분 접하고 있어 추운 나라이기 때문에 나라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보통 유럽의 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하층계급이나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분위기는 무미건조하면서도 무표정한 표정을 한 등장인물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우러나오는 유머가 바로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봤어요. 지난 제7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영화 ‘과거 없는 남자’ 이후 이 감독의 작품을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게 됐습니다. 그 당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스타일에 반해 이 영화를 두세 번 극장에서 관람하다가 발음이 어려운 이분의 이름을 빨리 외우려고 입안에서 반복하고 또 반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목에 썼듯이 이 영화는 국적이 핀란드입니다. ‘과거 없는 남자’ 이후 이 감독의 작품을 관람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관람한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보면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핀란드는 북유럽의 선진국이지만 러시아와 동쪽 국경은 대부분 접하고 있어 추운 나라이기 때문에 나라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보통 유럽의 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하층계급이나 소외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의 분위기는 무미건조하면서도 무표정한 표정을 한 등장인물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우러나오는 유머가 바로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잎이 떨어진 가지. 잎이 떨어진 가지.
막노동을 하며 하루하루 어렵게 버는 남성 프라파와 마트에서 비정규직 점원 일을 하는 여성 안사. 절친들의 성화에 못 이긴 노래방에서 이 둘은 만납니다. 첫날은 그저 시선을 주고받는 정도였지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이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영화도 함께 봅니다. 밤이 깊어 이제 헤어지려는데 다시 만날까 생각하는 두 사람. 근데 아직 이름도 서로 안열고 연락처도 안주고요. 안사는 프라파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메모에 적어 전달합니다. 그러나 프라파는 주머니에서 다른 것을 꺼내는 동안 그녀가 건넨 메모를 단번에 잃어버립니다. 뒤늦게 그녀의 연락처를 잃은 것을 알게 된 프라파(フラファ彼女).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어 죽겠는데 연락할 방법은 없었고,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와 만난 다방, 영화관 주변을 배회하며 무작정 그녀를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막노동을 하며 하루하루 어렵게 버는 남성 프라파와 마트에서 비정규직 점원 일을 하는 여성 안사. 절친들의 성화에 못 이긴 노래방에서 이 둘은 만납니다. 첫날은 그저 시선을 주고받는 정도였지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이 둘은 서로를 알아보고 차도 한 잔 마시고 영화도 함께 봅니다. 밤이 깊어 이제 헤어지려는데 다시 만날까 생각하는 두 사람. 근데 아직 이름도 서로 안열고 연락처도 안주고요. 안사는 프라파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메모에 적어 전달합니다. 그러나 프라파는 주머니에서 다른 것을 꺼내는 동안 그녀가 건넨 메모를 단번에 잃어버립니다. 뒤늦게 그녀의 연락처를 잃은 것을 알게 된 프라파(フラファ彼女).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어 죽겠는데 연락할 방법은 없었고,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와 만난 다방, 영화관 주변을 배회하며 무작정 그녀를 기다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분명히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웃기는 마력 분명히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웃기는 마력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이 작품 전까지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중 유일하게 관람했던 영화 ‘과거 없는 남자’는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죠. 칸영화제가 유난히 사랑하는 이 감독,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칸영화제 심사위원들을 이렇게 사로잡을지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관람해 보세요. 전작도 그랬고, 이 작품 역시 그렇듯 등장인물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막노동을 하는 인물들입니다. 아무리 핀란드가 선진국이라고 해도 이들이 없으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특히 이들을 주요 캐릭터로 내세워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다 보면 그들은 러닝타임 동안 거의 웃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에 대화도 그대로 내뱉게 됩니다. 확실히 웃기려는 대사는 아니고, 그렇다고 웃어야 할 상황도 아닌데 이 중에서 빵빵 터지는 유머가 아주 일품이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이 작품 전까지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중 유일하게 관람했던 영화 ‘과거 없는 남자’는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죠. 칸영화제가 유난히 사랑하는 이 감독,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칸영화제 심사위원들을 이렇게 사로잡을지 바로 극장으로 달려가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관람해 보세요. 전작도 그랬고, 이 작품 역시 그렇듯 등장인물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이거나 막노동을 하는 인물들입니다. 아무리 핀란드가 선진국이라고 해도 이들이 없으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특히 이들을 주요 캐릭터로 내세워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다 보면 그들은 러닝타임 동안 거의 웃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에 대화도 그대로 내뱉게 됩니다. 확실히 웃기려는 대사는 아니고, 그렇다고 웃어야 할 상황도 아닌데 이 중에서 빵빵 터지는 유머가 아주 일품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세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의 영화 세계
그냥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서로 맞춰가는 과정은 보통의 멜로/로맨스 영화에서 자주 봤던 모습입니다.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잘 접하기 어려웠던 핀란드 국적이 주는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 여기에 전혀 여상할 수 없는 포인트로 폭소하는 유머까지 경험하신다면 아마 이 영화 한 편만으로도 충분히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이름도 입에 오르내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배우들도 전혀 모르는 핀란드 국적의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꼭 다시 기억하고 싶은 충동이 들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은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은 것 같네요. 등장인물은 수시로 라디오를 켜고 있지만, 틀 때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핀란드가 러시아의 어려움을 많이 받은 탓일 거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실 저에게는 이마저도 정말 유머러스한 포인트였네요.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였습니다. 그냥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서로 맞춰가는 과정은 보통의 멜로/로맨스 영화에서 자주 봤던 모습입니다. 이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잘 접하기 어려웠던 핀란드 국적이 주는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 여기에 전혀 여상할 수 없는 포인트로 폭소하는 유머까지 경험하신다면 아마 이 영화 한 편만으로도 충분히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의 이름도 입에 오르내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배우들도 전혀 모르는 핀란드 국적의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꼭 다시 기억하고 싶은 충동이 들도록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아키 카울리스마키 감독은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은 것 같네요. 등장인물은 수시로 라디오를 켜고 있지만, 틀 때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핀란드가 러시아의 어려움을 많이 받은 탓일 거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사실 저에게는 이마저도 정말 유머러스한 포인트였네요.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