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대전 동구) 50견, 동결견-원

오십견은 동결견(frozenshoulder)이라고도 하며 때로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으로 불리기도 한다.증상은 만성 어깨관절 통증과 운동장애다. 특히 팔을 드는 동작에 대해 능동적 운동범위(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범위)와 수동적 운동범위(타인이 팔을 들어올릴 때 운동범위)가 모두 감소한다.팔을 올리는 동작 중 특히 옆으로 들어 올리는 외전 동작에 대한 롬(range ofmotion, 관절 가동 범위)이 감소하게 된다.증상은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 관절 부위의 둔통에서 시작해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때로는 누워 있는 자세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고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세수 동작, 머리 감는 동작, 머리 빗는 동작, 옷을 입고 벗는 동작,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잡는 동작 등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특발성(일차성) 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통증을 동반한 수동 및 능동운동 장애가 나타난 질환이다.이차성 유착성 관절낭염은 다른 전신질환, 경추병변, 골절이나 탈구, 수술 합병증 등으로 인해 유착성 관절낭염이 나타난 경우다.

오십견은 초기에 견관절충돌증후군, 극상근건염, 석회화건염, 상완이두근장두건염, 회전근개 파열 등과 유사한 통증 양상을 보여 감별에 주의해야 한다.오십견 방사선 소견은 대체로 골다공증 외에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음파 상완을 외전할 때 근육에 관절낭에 밀착하는 소견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관절조영술에서 관절강이 좁아 보이는 소견을 보일 때도 있다.그럼에도 방사선 소견이 필요한 이유는 류마티스 관절염, 석회화건염, 회전근건판 파열 등과 감별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병리학적으로 보면 상완골두 주변의 관절 낭비, 유착, 활액 감소 등의 만성 염증 소견을 보이지만 활액막 자체에는 염증성 병변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50세 전후로 다발하는 양상을 보면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 오십견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깨 관절 외상 후에도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차성 동결견은 통상 임상적으로 통증기, 동결기, 해리기의 3기로 나뉘며 통상 1~3년의 경과를 보인다.동통기(painfulphase)는 수주~수개월간 어깨 관절의 동통이 심해지는 시기로 통증은 외전, 외전, 신전시에 특이 악화된다. 심해지면 환부에 누워 자기가 힘들 정도로 야간통이 심하다.동결기(stiffeningphase)는 4~12개월 정도 지속돼 날카로운 통증은 줄어들지만 둔통을 호소하게 되고 관절운동 시에는 날카로운 통증이 여전히 존재하는 시기다. 관절운동 제한은 더욱 심해져 일상적인 동작에 불편을 호소하게 된다.해리기(thawingphase)는 수주~수개월에 걸쳐 운동 범위가 증가해 동통이 감소하는 시기다.일부 환자의 경우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운동 제한을 회복하는 것이다.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NSAIDS, 온열치료 등 물리치료를 실시한다. 때로는 스테로이드를 관절강 안으로 직접 주입하기도 한다.심할 경우 관절강 내 수액을 주입하는 수압팽창술, 마취 하도수 조작법(마취 후 어깨 관절을 강제로 운동시키는 기술), 관절경을 통해 관절낭을 유리하게 하는 관절경 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관절낭 손상, 인대 손상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칭은 어깨 관절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하게 된다.스트레칭은 손가락으로 벽을 타고 팔을 서서히 위로 올리는 운동, 수건이나 막대기를 이용해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 등을 한다.온열치료도 큰 도움이 된다.

침구 치료는 어깨 관절 주위의 기혈을 소통하고 서경활락시킨다.치료혈은 견우, 견료, 천종, 거골, 견내능, 곡지, 합곡, 척택, 태영, 사독, 양지 등을 사용하게 된다.필요에 따라 대장경에 병소가 주로 나타난 경우는 견우, 견우, 곡지, 합곡, 거골 등을 쓰고, 삼초경에 병소가 나타난 경우는 외관, 중저, 천장, 견료, 이슬수 등을 사용한다. 소장경에 병소가 나타난 경우는 병풍, 천종, 견정, 후계 등을 사용한다.

약침 치료는 위의 치료혈을 응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견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 주위 근육(회전근개-특히 극상근과 견갑하근, 상완이두근, 견갑거근, 승모근, 능형근, 광배근, 대원근, 사각근, 흉쇄유돌근 등)의 압통점에 시술하기도 한다. 때로는 신경포착 부위를 찾아 시술하기도 한다.시술 후에는 적절한 온열치료와 스트레칭이 큰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도 도움이 된다. 이는 경추와 흉추를 교정해 어깨관절 순환과 이완에 도움을 주고 어깨관절 운동성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처방은 기체에 의한 경우 서경탕을 사용하고 담체에 의한 경우 반하금 출탕 등을 사용하는데 개개인의 체질적 특징과 병인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운용할 수 있다.

오십견은 하루아침에 금방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한방치료를 통하면 통증 감소와 관절운동 제한에 도움을 주고 치료를 받는 동안 보다 쉽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 보다 빨리 관해되거나 치료될 수 있다.물론 스트레칭이나 온열 찜질 등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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