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은 급락했습니다. 급락의 배경은 아무래도 부동산 기업들의 심상치 않은 상황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전(深泉) 주식시장이 붕괴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앞으로 지역 각 성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도는 약 1조 위안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채권 발행으로 들어온 돈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를 갚는 데 쓰겠다는 장대한 계획입니다.우려에 불과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자국 중앙정부가 포기한 지방정부 부채를 스스로 해결하라는… 이 정도는 아니죠?
홍콩 주식시장도 2% 하락했습니다.
조금 분위기는 다르지만 한국 회사채 시장을 붕괴시켰던 그 전설의 강원도 레고랜드 사건이 연상됩니다. 채권 시장의 핵심 포인트는 신용입니다.채권을 발행한 주체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아니면 누군가 든든한 다른 주체가 뒤를 따를 것이라는 바로 그 믿음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언급을 하지 않지만…
중앙정부가 던진 지방정부 채권이라는 시한폭탄을 어느 시장이 받아줄까요? 신뢰가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로 인해 이번 주를 마쳤습니다.다우지수는 0.3% 상승했지만 S&P500지수는 0.1%,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습니다.미국 신용평가기관의 경고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투자에 대한 제한, 상업용 부동산 거품에 대한 공포 등이 미국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들 요인의 위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애플은 0.03% 주가가 올랐지만 아마존은 0.1%, MS는 0.6%, 테슬라는 1.1% 하락했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했습니다. 102.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7월 중순에 15개월 바닥을 친 이후로는 4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끝내고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시장 현상으로 파악됩니다.일본 엔화는 0.2%, 유로는 0.3% 달러에 비해 하락했습니다.그리고 역시 중국 위안화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유 시장은 이번 주도 상승하여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주까지 7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NYMEX 브렌트유 기준으로 0.2% 상승하여 배럴당 $86.5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FUNDAMENTAL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OPEC+ 등은 급등한 유가를 즐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추가 감산을 굳이 이 시점에서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수요 부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거의 팩트로 박제된 느낌입니다.중국이 좋지 않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원유시장은 굉장히 OVER BOUGHT한 시장입니다.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건 다들 인정하긴 하지만… 문제는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입니다.
오늘 곡물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USDA REPORT입니다.USDA의 8월 WASDE 보고서가 오늘 발표되었습니다.예상대로 전체적인 보고서 내용은 상당히 BULLISH였습니다.USDA에서는 미국의 콩, 옥수수의 신곡 ‘YIELD’를 전월 대비 크게 줄어든다고 발표했고 생산량도 전월 대비 줄였습니다. 7월 중순까지 미국 중서부 지역에 계속된 가뭄, 폭염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이러한 BULLISH한 보고서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오늘 곡물 시장은 하락 마감되었습니다. 최근 2주간 미국 중서부의 기상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앞으로도 10여일간은 비가 적당히 내리는 등 작황에 유리한 기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전형적인 SELL THE FACT 시장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흑해 항구를 서로 폭격하는 행위는 일단 중단된 상태입니다. 당장은 큰 상승 요인 중 하나가 사라진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