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제거,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기

[수술을 하게 된 계기]몇 년 전에 감기에 심하게 걸리고 나서 편도선이 어느 순간부터 커서 이물질감으로 느끼게 됐고 편도선 결석도 생겨서 개인적인 불편감으로 언젠가는 하기로 결정한 상태의 의사는 편도선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불편해서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으로 편도선 수술 결정!비중격만곡증은 자연스럽게 콧속이 휘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편도선을 보러 가서 같이 해도 될까? 싶어서 물어보고 OK를 받았다.수술 후 편도선이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코가 더 아팠다) 아무튼 계획에 없던 비중격만곡증도 수술 결정!

2월 21일 입원하러 가는 길

창가자리 좋지 볼것은 없지만 좋아

수술용 바늘이 엄청 두꺼운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바늘 무섭지 않고 오히려 바라보는 편인데 이건 찔리는 순간 ‘아~’하고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그리고 바로 항생제 검사? 받기는 아프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몇 번 해봐서 그랬다.

자, 이제 시작이야.근데 음식에 별로 욕심이 없어서 밥 먹고 후식으로 계란이랑 우유만 먹고 끝.

2/22일(수술당일) 수술룩 이때 다가올 미래를 몰랐어

팔찌가 두 개가 되다. 둘, 둘, 둘.

양갈래로 묶고 걸어가는 줄 알았는데 옮겨지면서 생각한 게 드라마에서 느끼는 잔상인지 약간 긴장+뭔가를 생각하고 수술실에 들어갔더니 확실히 추위 그리고 다 같이 내 환자 번호?이름, 생년월일을 복창한다고 하면 혼나고 울어버립니다.이렇게 우와 신기…● 눈뜨면 수술 종료회복실에서 눈을 뜨자마자 생각했던 것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처음 한마디로 지금 몇 시예요?물어봤어 나는 1시에 들어가서 4시에 끝나.생각보다 오래 걸렸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게 좋대.아픈데도 열심히 숨어있었어.내 몸조심해 그리고 무통주사는 누가 만들었는지 상을 줘야해.수술이 늦게 끝나서 다시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해진다. 원래 저런 죽 첫날부터 먹나? 그래도 살기위해 먹고싶어서 죽만 먹고 나머지는 손도 못대고 편하게 살려고 수술했는데 돈주고 고통을 사버려~~2/23일(수술2일차) 응, 이럴줄 알았어^^응 나는 특별한거였어.진짜 싱겁다.물론 아파서 맛볼 겨를이 없다놀랍게도 밥이 계속 똑같고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동치미 국물뿐…저게 제일 자극적이고 맛있어! 이후로는 계속 반복해서 따로 사진이 없다 그리고 이날, 얼음찜질을 잊은 윤이는 다음날 지옥을 맛보게 된다.2/24일(수술 3일차) 원래 퇴원하고 싶었던 날이었는데 눈을 떴더니 얼굴이 다 부어서 뒷맛이 안 좋았다.보통 수술 다음날 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일부러 하루 더 있다가 가기로 했는데.첫 외래는 매우 아팠다.주먹을 쥐고 고통에 허덕이는 손에 간호사가 휴지를 잡아주고 선생님도 상태를 지켜봤고, 오늘이 아니라 며칠 뒤 퇴원하라는 말에 동의하고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폭풍 찜질팩그리고 태양을 삼킨 편도가 아니라 심장을 삼킨 코만 남아 있더라.라이…꼭 빨리 퇴원하겠다는 마음.그리고 태양을 삼킨 편도가 아니라 심장을 삼킨 코만 남아 있더라.라이…꼭 빨리 퇴원하겠다는 마음.2/25(수술 4일차) – 퇴원하는 날 외출할 곳은 혼자라도 조심해.^^^^그리고 상태가 좋아져서 오늘 퇴원하기로 했어!! 싫어!퇴원하고 집에 도착!얼음 목욕을 하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고 저렇게 감시를 받으며 찜질 중 1시간 동안 입맛을 맞췄다.엄마, 엄마, 딸 얼굴에 동상이 먼저 걸릴 것 같아 부종아 빨리 빠져라.젭알.사실 진통제도 있고 무통주사도 있어서 별로 아프지 않았지만 부은 것은 다른 사람에 비해 부은 편이라고 한다.그리고 코가 막히니까 입으로 숨쉬고 두통도 나고 편도 수술한 곳이 건조하고 아팠다고 해도 그 외에는 별거 없다.그냥 밤과 아침 사이가 좀 매워?편도 딱따구리가 징그러워?혈담이 징그러운 숨을 좀 편하게 쉬고 싶은 이 정도면 일반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쫄아서 죽만 먹고 있는 (뚝뚝) 다 필요 없고 일반식이 먹고 싶다.언제 부어.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