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없이 태양계 모델 만들기 (feat. 문구점과 다이소)

어린이 유치원에서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데 이번 수업 주제는 태양계 같다.처음에는 꽃, 그 다음은 저희 가족이었는데 남자라서 그런지 태양계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집에 와서도 계속 읊는 반.

아이가 너무 흥미롭기 때문에 “엄마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머릿속으로 모델링한 뒤 아이 등원 시간에 다이소와 동네 문구점을 투어하며 재료를 사왔다. (아이와 함께 가면 꼭 무언가를 사줘야 한다.-_-)

[준비물] 다이소: 글루건과 글루, 플라스틱 티라이트(작은 것) 문구: 투명반구, 스티치폼, 프리플리볼, 단단한 꽃철사,

너. 저기. 분…. 소지품들.

우선 아이와 태양계에 대해 알아볼게.유치원에서 배워왔는지 노래로는 술술 읽는데 하나하나 말해보라고 하면 헷갈린다.다시 한번 꼼꼼히 알리고 흰 종이에 어떤 순서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계획을 세워본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수금지화목토천해의 크기와 색상, 고유의 특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자리 배치 등도 생각해본다.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헷갈리는 점이 있으면 책이나 인터넷을 검색해 알려준다.

토성의 특징적인 고리는 어떻게 할까 고민 끝에 하베로 해결했다. 사이즈가 대강 맞아 아들이 힘껏 우기다. ㅋㅋㅋㅋㅋㅋ

하나로 할지 둘로 할지 물었더니 둘로 하겠다고 해서 직접 골라서 만드는 중이야.

계획에 진심인 놈…

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버릴 수 있는 평평하고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에 반구를 대고 원을 그려준다. (X2개 만들기)

플라스틱이라 아이가 가위로 다칠 수 있으니 이건 내가 할게.

엄마 다 그렸어요.

그 후 행성 선택 차례다. 텐텐볼은 집 앞 문구점에서 잡은 것도 있고 산 것도 있지만 너무 아까워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위주로 주신다.이건 아마 수성일 거야…

녹색과 흰색이 마블된 탱글탱글한 볼이었지만 파란색 네임펜으로 바다를 그려 넣으니 대충 지구처럼 됐다.

탱글탱글 볼에 단단한 철사를 글루건으로 붙이고 색을 칠하면 조금 더 쉽게 칠할 수 있다.

마땅한 템볼이 없거나 크기가 큰 행성은 스티로폼으로 대체했다.스티로폼은 수채화 물감으로 색칠하기 어렵고 크릴 물감이나 네임펜, 사인팬으로 바르면 더 선명하게 색칠할 수 있다.

대충 만들어진 행성…

이번에야말로 태양을 만들 차례다.아래 종이에 그려져 있는 태양의 모델링.

우리는 불타는 태양을 만들 예정.ㅋㅋㅋㅋㅋㅋ

집에서 굴러다니는 빨간색 스테이지를 조각해보자.그런데 작게 조각했더니 청소가 너무 힘들었어. 적당히 길게 썰어서 적당히 구겨도 될 것 같아.무대 없으면 빛나는 빨간색 포장지 이런 거… 빨간 양파망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태양 표면의 대류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실을 이용해 보았다.빨간 실, 오렌지 실, 노란 실을 이용하여 모아 냉면을 자르듯 가위로 잘라준다.

(실을 마음껏 풀었을 때 아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였다. ㅋㅋ)

  1. 글루건을 이용하여 반구 가운데 사용할 수 없는 볼펜대를 꽂는다.이것이 태양계의 기둥이 될 예정이다. (태양의 회전축 및 중력장) 견고하게 붙여준다.

2. 나중에 태양반구 측면에 칼집을 내고 글루건으로 티라이트를 안쪽에 붙인다.티라이트 뒷면에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 아이들이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도록 위치를 잘 조정해 붙여준다.

3. 그리고 아까 아들이 잘라놓은 아스테이지와 실을 잘 섞어서 그럴듯하게 넣어준 후

4. 처음 자른 재활용 플라스틱 판으로 반구의 뚜껑을 만들어 덮는다. (이때 마감은 글루건으로 만들어준다.)

그런 다음 볼펜대에 방금 만든 행성 반대편 철사를 고정시켜준다.

이렇게. 돌아가길 바라면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철사끼리 간섭이 생겨서 잘 돌아가지 않아서… 아쉽다..(´;ω; ))

힘찬 아들이 노는 모델이 라사이글루건으로 다시 한번 튼튼하게 보강해준다.나중에 반대편 반구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그렇게 완성된 태양계 모델.

불을 끄면 불타는 태양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햇빛을 받은 행성 표면이 조금 더 밝은 것을 관찰할 수 있다.이 모델로 일식과 월식 혹은 행성의 낮과 밤 같은 것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둥글고 잡기 어려워 사용하지 않는 마스크 끈으로 손잡이도 만들어줬다.잘 정리해놨으니까 이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고 행성의 이름을 써서 붙였다.

오늘도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육아…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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